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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송성문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성문은 내년 3월 열릴 WBC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인천공항|뉴시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내야수 송성문(29)의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송성문이 11월 8, 9일 체코, 15, 16일 일본과 평가전인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MLB 진출이 가시화되기 전이었다. 당시 그는 WBC 출전 여부와 관련해 “나는 열심히 기다릴 뿐”이라고 답했다. 1월 9일부터 사이판에서 진행될 WBC 1차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송성문의 MLB 진출이 확정되면서 내년 3월 열릴 WBC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송성문은 “이제 막 공식 발표가 나왔다. 그런 부분(WBC 출전 여부)에 대해선 (샌디에이고)구단과도 상의해야 한다. 아직 답을 드리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에서 허락해주신다면 고민해보겠지만, 내 선택보다는 구단의 입장도 있기에 확답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주 포지션인 2루, 3루는 물론 상황에 따라 1루 수비도 가능하다. 정확한 타격까지 겸비하고 있어 타선의 만능 퍼즐이 될 수 있다. 송성문의 WBC 출전이 불발된다면 대표팀의 전력 구성에도 차질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이 송성문의 차출을 반대할 이유도 명확하다. 4년 1500만 달러(약 222억 원)를 주고 송성문을 영입한 건 어떻게든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단의 시스템에 적응하고 즉시전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송성문에게도 구단의 시스템과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송성문은 사이판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구단의 허락을 받고 WBC 참가가 가능하다고 하면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사이판 캠프를) 가는 게 더 이상한 그림이 아닌가”라며 “캠프 시작 전에 무조건 (WBC 대표팀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내가 미국에서 일요일(현지시간 21일)에 비행기를 탔다. 주말에는 업무를 쉬니까, 이제 다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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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송성문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송성문의 WBC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뉴시스 |
인천공항|강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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