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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B 복귀를 선언한 마에다 겐타의 유력한 행선지는 친정 히로시마가 아닌 라쿠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로 복귀한다. 행선지는 친정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아닌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유력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6일 “라쿠텐이 내년부터 NPB 복귀를 선언한 마에다와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미·일 통산 165승을 거둔 투수다.
마에다는 NPB 통산 218경기에서 97승67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기록했다. 2010년 다승왕(15승)에 오른 이후 2015년까지 6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통산 3차례나 15승을 거뒀고, 2012년에는 1.53이라는 경이적 ERA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6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MLB에 입성했다. 데뷔 첫해부터 32경기에서 16승11패, ERA 3.48을 기록한 그는 2019년까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축소된 그해 11경기에서 6승1패, ERA 2.70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21년부터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22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23년에는 21경기에서 6승8패, ERA 4.23에 그쳤다. 2024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ERA 7.88에 그쳤다.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트리플A·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 팀에 입단했으나, 반전은 없었다.
NPB 복귀를 선언한 마에다를 놓고 라쿠텐,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쟁탈전을 벌였다. 라쿠텐은 2년 4억 엔(약 37억6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준비했다. 그가 9시즌 동안 몸담았던 히로시마는 경쟁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4연속시즌 퍼시픽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라쿠텐의 가장 큰 과제는 선발투수 보강이었고, 마에다가 복귀를 선언하자 발 빠르게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마에다는 35승 남은 미·일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강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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