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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왼쪽 두 번째부터)는 2026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 뉴시스 |
LA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을까.
일본 야구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릴 WBC서 대회 연패를 꿈꾼다. 전력은 탄탄하다. 일본프로야구(NPB)서 두각을 보인 선수들에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더해 최정예 전력을 꾸릴 전망이다.
하지만 2025시즌 종료 이후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31),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사사키 로키(24)의 WBC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53)은 이달 15일 일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베마와 인터뷰서 “개인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이 (내년 열릴) WBC에 참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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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왼쪽 두 번째),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왼쪽 세 번째)는 2026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 뉴시스 |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의 불참을 소망한 이유는 선수들의 휴식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만큼 출혈이 컸다. 야마모토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투혼을 선보였고, 오타니는 WS 3차전서 타자로 연장 18회를 뛰고, 4차전서 선발등판하는 투혼을 보였다. 사사키는 익숙하지 않은 불펜등판에 나섰다. 이러한 경기 운영이 다음 시즌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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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부터 시계방향)는 2026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 뉴시스 |
다저스 트리오의 WBC 출전 가능성에 빨간불이 뜨자 일본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우승에 다가서기 힘들어진다. 동시에 같은 C조에 속한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바타 히로카즈(50) 일본 감독은 최근 진행된 ‘K-베이스볼 시리즈’ 기자회견서 다저스 선수들의 WBC 출전 관련 질문을 들은 뒤 “(합류를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며 씁쓸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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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 사사키 로키(왼쪽 첫 번째), 오타니 쇼헤이(왼쪽 두 번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른쪽 첫 번째)는 2026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AP 뉴시스 |
파장이 커지자 로버츠 감독은 진화에 나섰다. 19일 일본 도쿄서 진행된 광고 촬영에 앞서 “선수들이 WBC 참가를 결정한다면, 온 힘을 다해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알톤 스포츠’는 19일 WBC 참가는 선수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체결한 계약에는 WBC 출전을 제한할 조항이 없다”며 “구단은 계약서에 WBC 출전 제한 조항을 넣을 수 없다. 부상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만 선수의 참가를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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