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우승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는 MLB NL MVP까지 수상했다. 토론토｜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만장일치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BBWAA의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독식하면서 총점 420점을 얻어 MVP에 올랐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표 23장, 3위표 5장, 4위 및 5위표 각 1장씩 얻어 2위(총점 260점)를 차지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앞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2023년 투타를 겸업해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명타자로만 활약해 NL MVP에 뽑혔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해 타자로는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렸다.

특히 오타니는 7차례 MVP를 차지한 배리 본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MLB MVP에 많이 선정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3시즌 연속 MVP 역시 본즈(2001∼2004년)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다. 다만 만장일치 MVP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4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역대 MLB MVP 투표서 1위를 독식한 건 24번인데, 그 중 2회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건 오타니뿐이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가운데 오타니는 2년 연속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은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강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