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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우수선수(MVP) 발표만 남았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예비 ‘G.O.A.T.’ 오타니 쇼헤이(31)가 사실상의 MVP 최다 선정 선수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신인왕-감독상-사이영상의 주인공을 발표했다. 13일에는 타릭 스쿠발과 폴 스킨스가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제 14일에는 양대 리그 최고의 선수인 MVP가 발표된다. 아메리칸리그 MVP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내셔널리그는 만장일치 여부가 문제인 상황.
최후의 주인공이 오타니일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 복귀 시즌에 투타에서 그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자로 158경기에서 타율 0.282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172안타, 출루율 0.392 OPS 1.014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55개를 넘어선 것. 투타 겸업을 하며 가장 많은 홈런으로 펄펄 난 것이다.
또 오타니는 투수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7이닝을 던지며,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62개를 기록했다.
재활이 늦어져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 6월 중순 투수 복귀 후 얼마간은 재활 등판으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마지막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13탈삼진으로 2026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번 시즌 투수 성적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
이에 오타니는 경쟁자인 카일 슈와버, 후안 소토에게 1위표를 단 1장도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빼앗긴다 해도 MVP를 내줄 일은 없다.
오타니가 이번에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경우, 이는 3년 연속이자 자신의 4번째 수상이 된다. 현역 최다 연속이자 최다 수상.
또 금지약물과 관련된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된다. 본즈는 MVP를 7차례나 탔으나,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개의 트로피가 금지 약물로 얼룩져 있다.
이에 오타니가 사실상의 역대 최다 수상자로 올라설 수 있는 것. 이는 지난 2022년 애런 저지 청정 홈런왕과 비슷한 일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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