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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동아닷컴]
최근 모든 야구팬에게 큰 충격을 안긴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가 칼을 꺼내 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이름으로 야구와 관련된 베팅에 대한 변경된 사항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미국 내 베팅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개인 투구 등을 비롯한 야구와 관련된 베팅에 200달러의 한도 금액을 설정한다.
이어 개인 투수 등을 비롯한 내용을 다른 베팅들과 조합으로 묶을 수 없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승부조작의 유혹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
이번 발표는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티스가 뉴욕 동부지검에 기소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
이들에게는 스포츠 경기 조작 음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기 중 고의로 느리게 던지거나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을 던졌다는 것.
뉴욕 검찰은 클라세와 오티스가 도박꾼 2명이 특정 투구의 속도에 건 베팅으로 최소 46만 달러(약 7억 원)를 따도록 돕는 대가로 수천 달러를 챙겼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클라세와 오티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연루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월 출전 정지 처분과 수사 의뢰를 진행했다.
이 같은 불법 도박 사건은 최근 NBA에서도 나왔다. 천시 빌럽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 등이 지난달 FBI에 체포됐다.
메이저리그는 베팅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을 줄이면, 이러한 일을 위한 시도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단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수가 포함된 승부조작이 영구 제명은 물론 징역형까지 갈 수 있는 중범죄인 것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베팅 사이트에서 일어날 리 없기 때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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