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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커츠.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
[동아닷컴]
당연한 선택이다.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을 낸 22세의 타자가 신인 드래프트 이듬해에 만장일치 신인왕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 등을 통해 닉 커츠(22, 어슬레틱스)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커츠는 1위표 30장 중 30장을 받았다. 총 210점. 만장일치 수상. 커츠는 이번 해 메이저리그 통합 신인왕 투표를 벌였다 해도 만장일치로 수상했을 것이다.
지난해 어슬레틱스의 1라운드 전체 4번 지명을 받은 좌투좌타의 1루수 커츠는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통과해 지난 4월 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커츠는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90과 36홈런 86타점 90득점 122안타, 출루율 0.383 OPS 1.002 등을 기록했다. wRC+는 무려 170에 달했다.
이는 신인왕이 아닌 MVP 투표 경쟁을 해야 하는 성적. 커츠는 지난해 봄까지 아마추어 선수였으나, 불과 1년 반만에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물론 아직 약점은 있다. 커츠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OPS 1.153을 기록했으나, 왼손 투수에게는 0.685를 기록했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
또 볼넷 63개를 얻는 동안 당한 삼진이 무려 151개. 왼손 투수 상대와 볼넷/삼진 비율을 보완할 경우, 당장 MVP 경쟁에 나설 선수다.
어슬레틱스 선수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09년 앤드류 베일리 이후 16년 만. 또 구단 역사상 8번째 신인왕이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에는 2위표 23장, 3위표 4장을 받은 커츠의 팀 동료 제이콥 윌슨이 올랐다. 이어 3위는 2위표 3장과 3위표 15장의 로만 앤서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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