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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초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LA 다저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가 있다. 아직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남은 베테랑의 부진 때문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며, 21세기 첫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LA 다저스의 6번째 투수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27)는 전날 96개 투구에도 이날 2 2/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2선발)에서 17 2/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한 것.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의 몫이 됐다.
지난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무려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연속 제패. 하지만 LA 다저스에게도 좋지 않은 내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는 2032년까지 2억 32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무키 베츠(33)의 부진. 베츠는 이번 월드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138 출루율 0.286 OPS 0.424 등을 기록했다.
베츠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뛰어난 타격을 했으나, 포스트시즌이 진행될수록 성적이 하락했다.
동반 부진한 프레디 프리먼이 정규 시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반면, 베츠는 이번 해 시작부터 끝까지 LA 다저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프리먼의 계약이 2027시즌이면 끝나는 것에 비해, 베츠는 2032년까지다. 답이 없는 수준. 이는 LA 다저스의 미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베츠는 비교적 스몰 사이즈의 선수. 기량 하락 속도가 더 빠를 가능성이 높다. 베츠가 예전의 성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슈퍼 악성 계약이 될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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